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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에 걸친 대역사 끝에 낙동강하구둑 건설공사가 1987년 10월경에 조기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읍니다.
하구둑 공사가 완공되면 현재는 완전히 열어 놓은 하구둑 수문을 닫게 될 것이므로 수문을 닫기 전에 하구둑 저류지에 고이게 될 강물의 수질보전을 위하여 취해야 할 여러 가지 부대 조치중 시급히 해야 할 것은 하구둑 바로 상류에 있는 사상공단 하 폐수의 낙동강으로의 유입을 차단해야 합니다.
본회에서 발간한 회지 ‘낙동강’ 제5집(1986)에서도 보고된 바 있고, 최근 본 회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사상공단 폐수의 저류지인 엄궁저류지와 감전저류 지의 수질은 BOD가 최고 300(피피엠)이상이고, 크롬, 납, 구리 등 각종 중금속으로 극심하게 오염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사상공단 폐수를 강둑을 따라 따로 끌어들이는 하 수도 공사와 이를 모아 처리할 장림하수처리장 건설공사가 아직 완성되지 않 은 상태에 있읍니다.
하수도와 하수처리장 공사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구둑 공사만 완공해 서 수문을 닫게 되면 하구둑 저류지에 고이게 될 강물은 사상공단 폐수로 극 심하게 오염될 것이 확실하므로, 이 물을 상수원으로 하는 부산시민들의 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그래서 하구언 상류부의 주요 하?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이를 처리하는 하수 도 및 종말처리장을 완공할 때까지는 하구둑 공사 조기완공을 서두르는 것은 천만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구둑 완공후 사상공단 폐수 유입에 의한 단기적인 수질오염문제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부영양화에 대한 수질 관리대책도 수립하여 항구적인 수질 보전을 기하는 데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87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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