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낙동강보존회는 오염일로에 있는 낙동강의 수질보전을 위한 부산시와 경상남북도의 협의각서 서명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협의각서가 앞으로 낙동강을 맑고 깨끗하게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부산시민의 상수도가 오염되지 않도록 공동 노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 발효된 환경보전법의 효과적인 시행과 영구적인 부산 시민의 상수도원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낙동강보존회와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제기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성의있는 시정이 있기를 요망합니다.
(1) 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7조에 의거하여 폐수의 배출 허용기준을 정하는 수역선정에 있어서 경상남도는 부산시민의 상수도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물금취수장 근방을 ‘나’수역으로 지정 공고한 것을 수정하여 상수도 보호구역에 준한 ‘가’수역으로 허용기준을 상향 조정했으나 이것으로 부산의 상수도 수원 보전에 자신을 가질 수 있는지 묻고자 합니다. ‘가’수역을 보다 상류까지 확대 시켜 앞으로 가중되어질 수질오염도를 적극 방지하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2) 경상남북도와 부산시가 앞으로 폐수의 배출 허용기준을 정하는 수역 선정에 있어서 낙동강 수질보전은 물론 수자원과 기타 자연의 보호를 위해 ‘가’수역을 가급적 넓게 지정하기를 촉구합니다.
(3) 부산시민의 상수도원 보전을 위해 낙동강의 오염 실태가 과학적으로 확 실하게 파악되어야 할줄 압니다. 부산시와 경상남북도가 낙동강의 수질오염실태를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상남도의 수역 지정에도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낙동강보존회는 낙동강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의 수질오염실태와 부산시민의 상수도의 수질상태를 부산시와 경상남북도와 공동으로 조사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4) 부산시는 부산시민의 상수도가 갈수기의 수량부족과 높은 농도의 염도만 이 아니라 수질오염 등의 위협에서 면할 수 있는 항구적인 상수도 확장계획이 긴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낙동강을 부산시민의 유일한 식수원으로 보전하기 위하여 정수의 고도화를 기하고 오염천의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