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들어오면서부터 낙동강보존회는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갖추었다. 운영면에서도 특별히 문제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
기금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은 항상 남아있는 숙제였기에 제쳐 두더라도 그밖에 달리 어려운 일도 없었다. 페놀사태가 몰고 온 식수오염문제는 자연스럽게 시민들로 하여금 낙동강에 깊은 관심을 갖게 하였다.
1991년 3월부터 보여준 시민들의 낙동강살리기운동 참여 열기는 낙동강 보존회가 창립이래 꾸준히 계몽활동을 벌여온 데 힘입은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물의 중요성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많은 시민들이 새삼 낙동강보존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오는 등 낙동강을 생각하는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낙동강 되살리기 운동은 이제부터라고 할 정도로 고무적인 분위기가 지역사회에 번져 나가고 있었다

• 와이즈멘 환경대상 수상
  
  

  시민들의 호응은 계속되었지만, 낙동강의 수난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992년을 맞았다. 1992년은 낙동강보존회으로 서는 정말 길이 기억해야 할 한 해라 해야 옳다. 창립이래 처음으로 사회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던 해였기 때문이다. 상도 한 번도 아닌 두 번씩 거퍼 받았으니 당시 보존회 사람들의 기쁨이 어느 정도였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상에 따른 상금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금 적립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됐는지 모른다.
  낙동강보존회 최초의 상은 국제와이즈멘 한국동부지구에서 제정한 제1회 환경대상이었다.
  
  
• 수자원보전상 대상 수상
  
  

  이어 6월에 들어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뜻하지 않은 수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하는 제3회 수자원보전상 대상(건설부장관상) 수장자로 뽑힌 것이다.

  
  
• ‘제3회 부산문화대상’ 지역사회부문 수상
  
  

  2002년 4월 15일(월) 오후 6시 시상식 부산문화방송에서 제정한 ‘제3회 부산문화대상’에 본회가 지역사회 부문에 ‘맑고 향기롭게’부산본부장인 박수관씨와 함께 공동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은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해양수산부문상은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토탈소프트뱅크(회장 최장수), 문화예술부문상은 추리소설가 김성종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수상은 보조회 회원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서 한 일은 아니지만, 노력한 데 대한 보답이 어느 날 뜻밖에도 상이란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그 감회는 특별한 것이었다.

• 푸른강산 대바자와 환경기금
  
  

  1992년도의 두차례 상을 받은 이후 이번에는 또다른 형태로 기업들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기업에게서 맨처음 제안을 받은 것은 1995년 3월의 일인데 백화점이 자체 기획행사 '95년 환경캠페인 푸른 강산 대바자'를 개최하면서 후원단체로 참여해 주도록 요청을 해왔다. 낙동강보존회 입장에서도 시민들에게 직접 회에 관한 홍보를 하며 회원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여 승낙을 했다.

  
  기획한 주요 행사는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적을 수 있도록 한 '환경 시민의 소리', 낙동강의 오염현장 등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는 '낙동강살리기 비디오 방영'과 회원 확보를 위한 '회원 배가운동'등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행사와는 성격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나서 여러가지로 서툰점이 많았지만, 시민들의 호응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백화점측에서 바자를 마친 뒤 1개월 쯤 지나서 보존회에 환경기금을 기탁해와 이를 계기로 이후 1997년까지 연례기획으로 개최한 환경 캠페인을 겸한 바자행사에 계속 참여해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받았다.
  
  
• 대한투자신탁의 환경기금 기탁
  
  

  또 1995년 11월에 들어와서는 대한투자신탁(주) 부산지점에서 또 환경기금을 기탁해 왔다. 잇따른 환경기금 기탁은 낙동강보존회가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한 결실에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낙동강보존회 회원의 노고를 치하하여 주는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

  
  
  
•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환경기금
  
  

  남성복 전문업체인 모 기업에서는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환경보호캠페인 행사를 기획했는데, 보존회측에서 순수한 환경운동단체인 낙동강보존회 입장에서는 상업성이 지난친 것이 아닌가 하는 반대의견이 있으으나 광고를 보존회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 홍보 효과도 무실할 수 없다는 판단에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하여 1996년 1월에 환경기금 전달식을 가졌는데 이 기금은 보존회에 많은 힘이 되었다.